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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폐암 소식: HER2 변이 폐암 첫 치료로 쓴 엔허투, 진행은 늦췄지만 생존 이득은 확인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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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숨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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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자료 기준: 2026년 9월 15일(한국시간) 세계폐암학회 발표까지 · 게시 전 최종 확인: 2026년 9월 17일

2026년 9월 12–15일 서울에서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열렸습니다. 이번 브리핑은 해외 3건·국내 2건을 골랐습니다. 학회에서 발표된 해외 3상 연구와 국내 개발 표적치료제의 초기 임상, 비흡연자 약 272만 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를 함께 살펴봅니다.

먼저 핵심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HER2 변이 폐암의 첫 치료에서 엔허투는 병의 진행을 늦췄지만 생존기간 이득은 확인되지 않았고, 폐 부작용으로 사망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소세포폐암에서는 예방적 뇌방사선 없이 정기 MRI로 지켜보는 방법이 인지기능 보호에 유리했지만, 뇌에서 먼저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최종 생존 분석이 남았습니다. 이보네스시맙은 키트루다 단독보다 생존기간을 늘렸지만 중국에서만 진행된 연구이고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VRN11은 소수 환자의 초기 결과이고, 비흡연자 연구에서 대사증후군과 폐암 위험의 연관성은 작았습니다.

발표일과 자료 기준일을 구분했습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병의 진행 또는 사망까지, 전체생존기간(OS)은 사망까지 평가한 기간입니다. 위험비(HR)가 1보다 작으면 비교 대상보다 그 사건의 위험이 낮았고, 1보다 크면 높았다는 뜻입니다. 괄호 안 신뢰구간이 1을 걸쳐 있으면 통계적으로 확실한 차이로 보지 않습니다. 학회 발표는 아직 학술지 논문으로 나오지 않은 결과가 많습니다. 개인의 치료에 적용하려면 병기·유전자검사·이전 치료와 국내 허가·급여 상태를 담당 의료진과 확인해야 합니다.

  1. HER2 변이 폐암 첫 치료로 엔허투? 진행은 늦췄지만 생존기간 이득은 확인되지 않아

    해외·3상 | WCLC 2026 발표 2026년 9월 14일. 데이터 기준 2026년 6월 9일. 학술지 논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DESTINY-Lung04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단독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백금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를 비교한 국제 3상입니다. 진행성·전이성 단계에서 항암 약물치료를 받은 적 없는 HER2 유전자 변이(엑손 19·20)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454명이 참여했습니다.

    독립 중앙평가 PFS 중앙값은 14.3개월 대 8.3개월(HR 0.63)로 엔허투군의 진행·사망 위험이 37% 낮았고, 객관적 반응률은 70.0% 대 44.5%였습니다. 반면 OS 중앙값은 29.3개월 대 33.1개월(HR 1.15, 95% 신뢰구간 0.88–1.52)로 엔허투군이 수치상 짧았습니다. OS는 사망 자료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점(성숙도 46.9%)의 결과라 아직 정식 통계 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변이 폐암의 첫 치료에서 표준치료보다 PFS가 우월함을 보인 첫 3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HER2는 단백질 과발현 검사가 아니라 유전자검사로 확인하는 HER2 변이를 말합니다. 국내에서 엔허투는 이전 항암치료를 받은 HER2 변이 폐암에만 허가돼 있습니다.

    약물 관련으로 판정된 간질성 폐질환·폐렴이 엔허투군 20.8%(대조군 2.3%)에서 생겼습니다. 대부분 1–2등급이었지만 엔허투군 전체 환자 중 4명(1.8%)은 이로 인해 사망했습니다(5등급). 이후 HER2 표적치료를 받은 비율이 엔허투군 23.3%, 대조군 48.0%로 달라 생존 결과 해석에 한계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엔허투를 첫 치료로 쓰는 허가는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나지 않았습니다. 간질성 폐질환 병력이 있거나 치료하지 않은 뇌전이가 있는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됐습니다. 엔허투 치료 중 기침·숨참·열이 새로 생기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AstraZeneca 보도자료, DESTINY-Lung04 원문 보기(새 창)

  2. 소세포폐암, 예방적 뇌방사선 대신 정기 MRI로 지켜봐도 될까? MAVERICK 3상

    해외·3상 | WCLC 2026 발표 2026년 9월 13일. 등록 2020년 1월–2025년 12월, 생존 환자 추적기간 중앙값 22개월.

    첫 치료를 마친 뒤 뇌전이가 없는 소세포폐암 환자 304명(제한병기 68%, 확장병기 32%)을 정기 뇌 MRI만 하는 군과 MRI에 예방적 뇌방사선(PCI, 25Gy를 10회에 나눠 조사)을 더한 군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두 군 모두 첫해 3개월, 둘째 해 6개월마다 MRI를 찍었고, 인지기능 검사는 영어·프랑스어를 쓰는 환자만 받았습니다.

    인지기능 검사상 저하가 나타나거나 사망할 위험은 MRI 단독군이 40% 낮았습니다(HR 0.60). 이 차이는 제한병기와 확장병기에서 비슷했습니다. 치료 관련 3–5등급 부작용은 MRI 단독군 0.8%, PCI군 7.9%였고, PCI군에서는 뇌병증으로 인한 사망(5등급)이 1건 있었습니다. 사망 128건 시점의 예비 생존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HR 0.90, 90% 신뢰구간 0.67–1.20).

    PCI는 뇌전이를 줄이려고 써 왔지만 기억력 저하 같은 부담이 따릅니다. PCI의 근거는 MRI가 널리 쓰이기 전의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정기 MRI로 뇌전이를 일찍 찾아 치료하는 방식도 인지기능을 지키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MRI 단독 추적을 표준치료로 삼을 근거가 된다고 밝혔지만, 제한병기에서는 지금까지 PCI가 표준치료로 쓰여 왔습니다.

    MRI 단독군은 뇌에서 먼저 병이 진행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이 군의 18%). 뇌전이 없는 생존기간도 수치상 PCI군이 나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HR 1.25, 90% 신뢰구간 0.95–1.66). 원래 생존기간 비교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등록이 느려 주요 평가 지표를 인지기능으로 바꿨습니다. PCI를 하지 않아도 생존기간이 뒤지지 않는지는 사망 190건 이후 최종 분석에서 확인합니다. 학회 토론자는 정기 MRI 추적이 어렵다면 PCI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PCI를 할지는 병기와 정기 MRI 추적이 가능한지, 비용까지 따져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IASLC 보도자료, MAVERICK 원문 보기(새 창)

  3. PD-1과 VEGF를 함께 막는 이보네스시맙, 중국 3상에서 키트루다 단독보다 생존기간 늘려

    해외·3상 | 초록 공개 2026년 9월 13일, WCLC 2026 발표 9월 15일. 데이터 기준 2026년 8월 20일.

    HARMONi-2는 EGFR 변이나 ALK 재배열이 없고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치료 경험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8명을 이보네스시맙군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군으로 나눠 비교한 중국 3상입니다. 이보네스시맙(ivonescimab)은 면역관문 PD-1과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를 함께 막는 이중특이항체입니다.

    사전에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OS 중앙값은 30.8개월 대 22.6개월(HR 0.73, 95% 신뢰구간 0.57–0.95)로 이보네스시맙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길었습니다. 2025년 Lancet에 실린 PFS는 11.1개월 대 5.8개월(HR 0.51)이었습니다. 중대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29.9% 대 21.6%로 이보네스시맙군이 많았고,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약을 완전히 끊은 비율은 4.1% 대 5.0%였습니다.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과 직접 비교해 PFS에 이어 OS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PD-L1 50% 이상 환자에서는 HR 0.58(95% 신뢰구간 0.38–0.89)로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고, 1–49% 환자에서는 HR 0.85(0.61–1.18)로 통계적으로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PD-L1별 결과는 하위군 분석이라 참고용으로 봐야 합니다. 중국 병원에서만 진행된 시험이고, 비교군이 키트루다 단독이라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쓰는 면역항암 병용요법과 비교한 근거는 아닙니다. 최종 생존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이번 생존 결과도 학술지 논문으로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이보네스시맙은 중국에서만 승인됐고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IASLC 보도자료, HARMONi-2 원문 보기(새 창)

  4. 국내 개발 표적치료제 VRN11, C797S 내성 변이 환자 6명에서 초기 반응

    국내·1상 | WCLC 2026 미니 구두발표 2026년 9월 15일. 데이터 기준 2026년 7월 2일(사전 공개 초록은 3월 12일 기준).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먹는 EGFR 표적치료제 VRN11(VRN110755)을 사람에게 처음 투여해 안전한 용량을 찾는 1상의 용량증량 단계 결과입니다. 기존 EGFR 표적치료 후 병이 진행했고 표준치료 선택지가 남지 않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67명이 하루 10–480mg을 복용했습니다.

    C797S 변이가 있고 하루 160mg 이상 복용한 6명은 모두 부분반응(종양이 30% 이상 줄어듦)을 보였고, 6명 모두 종양이 40% 넘게 줄었습니다. 이 6명의 PFS 중앙값은 11.0개월이었지만 진행 또는 사망 사건 3건으로 계산한 초기 수치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60mg 이상 복용자 중 치료 시작 때 뇌전이가 있던 19명은 가장 좋았던 평가 기준으로 모두 뇌 병변이 커지지 않았고, 4명(21%)은 측정 기준에 못 미치는 작은 뇌 병변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이 19명의 PFS 중앙값은 6.7개월이었습니다. 약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은 3%였고, 흔한 부작용은 발진(22%)과 가려움(16%)이었습니다.

    C797S는 오시머티닙 등 EGFR 표적치료 뒤 생길 수 있는 내성 변이로, 치료 선택지가 부족한 영역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약의 초기 결과가 서울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회사가 후원한 비교군 없는 초기 임상이고, 160mg 이상에서 효과를 평가한 C797S 환자는 6명뿐입니다. 3월 기준 초록에서 C797S 여부와 관계없이 160mg 이상 복용한 42명의 반응률은 21.4%였습니다. 적정 용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반응 지속기간도 발표되지 않아, 다음 단계인 1b/2상에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국내외 어디서도 허가되지 않은 시험약이라 현재는 임상시험을 통해서만 쓸 수 있습니다.

    보로노이 WCLC 2026 발표 자료 원문 보기(새 창)

  5. 비흡연자도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폐암 위험이 높을까? 전체 차이는 작았다

    국내·위험요인 연구 | 대한암학회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온라인 게재 2026년 7월 30일(교정 전 원고). 2009년 건강검진 기준, 평균 14.0년 추적.

    건국대·한양대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2009년과 이후 건강검진 문진에서 거듭 비흡연자라고 답한 약 272만 명(2,721,804명)을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라 비교한 관찰연구입니다. 추적 기간에 폐암은 21,350건 발생했습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BMI)·음주 등을 보정하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폐암 위험이 약 4% 높았습니다(HR 1.04, 95% 신뢰구간 1.01–1.07). 남성은 약 18% 높았고(1.18, 1.11–1.25), 여성 전체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1.03, 0.99–1.07). 비만(한국 기준 BMI 25 이상)인 여성끼리 비교했을 때는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약 10% 높았습니다(1.10, 1.03–1.16).

    국가 폐암검진은 54–74세 중 흡연량이 많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해서 비흡연자는 대상에 들지 않습니다. 비흡연자 폐암의 위험요인을 찾는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사 건강과의 연관성을 대규모로 살펴본 국내 연구입니다.

    차이가 작고 관찰연구라 대사증후군이 폐암을 일으킨다고 볼 수 없습니다. 흡연 여부는 본인 응답에 의존했고 간접흡연·대기오염·가족력·직업력 자료는 없었습니다. 이 결과만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비흡연자에게 폐암 CT 검진을 따로 권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교정 전 원고라 최종판에서 표현이나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원문 보기(새 창)

1번 보충: IASLC 보도자료, 간질성 폐질환 대조군 수치 원문 보기(새 창)

2번 보충: IASLC 학회 뉴스 ILCN, 병기 구성·연구 설계 변경 원문 보기(새 창)

3번 보충: HARMONi-2 무진행생존기간 논문, Lancet / PubMed 원문 보기(새 창)

4번 보충: WCLC 2026 초록 MO12.01 원문 보기(새 창)

5번 보충: 국가암정보센터 국가암검진 안내 원문 보기(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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